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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 둘

밤 9시쯤 됐다. 주한이는 9시면 자는 시간이어서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잠을 잔다. 중간에 깨지만 주한이의 잠 시간은 밤 9시부터다. 반면 요한이는 최소 밤 11시부터다. 두 형제가 잠시간이 맞지 않는다. 요한이는 신생아 때부터 밤 9-11시 사이에 징하게 울었다. 자기 전 울음이었다. 악을 쓰며 2시간 정도 울다가 11시가 되면 잠을 잤다. 잠이 들면 푹 잤다는 점은 장점이다. 반면 주한이는 자주 깨지만 일찍 잔다. 그러나 일찍 잘 수 없는 이유는 형아가 늦게 자기 때문에 자기 전까지 떠든다는 것이 이유다. 요한이가 말을 잘 하고 말이 많다보니 뭘 하든 항상 말하면서 하고 항상 같이 하면서 대화하면서 많이 한다. 주위 사람을 가만히 두는 법이 없다. 어젯 밤에는 윤경이가 잠시 마트에 갔다. 요한이..

일상 2023.06.01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애쓰십시오.

월요일 새벽설교 롬 12:17-21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는 말씀은 구약에도 나와 있습니다. 잠언 20:22에 보면요 "'악을 갚겠다'하지 말아라 주님을 기다리면, 그분이 너를 구원하신다." 잠언 24:29에도 보면요. "너는 '그가 나에게 한 그대로 나도 그에게 하여, 그가 나에게 한 만큼 갚아 주겠다'고 말하지 말아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실제적인 예로서 출애굽기 23:4-5에 보면요. "너희는 원수의 소나 나귀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거든, 반드시 그것을 임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너희가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의 나귀가 짐에 눌려서 쓰러진 것을 보거든,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말고, 반드시 임자가 나귀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도와 주어야 한다." 역대하 28장에서는 전쟁에서 데..

50일 기념 촬영

62일에 50일 촬영을 했다. 주한이는 응가를 해서 그런지 표정이 안 좋았다. 응가한줄도 모르고 사진촬영을 했으니 얼마나 찝찝했을까. 한번 기저귀를 갈았는데도 또 싸서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또 갈았다. 그래서인지 주한이 표정이 안 좋다. 원래는 잘 웃는데, '아빠'라고 하면 웃고 목을 간지럽히면 웃었는데 이 날은 웃지 않았다. 잠자는 주한이는 깨워서인지도 모르겠다. 윤경이와 주한이 투샷을 찍다가 손을 찍는 부분이 있었는데 주한이가 '김치'를 했다. 사진 찍는 줄 아는지 '김치'를 하며 사진 촬영에 협조했다. 무엇보다 가장 예쁜 샷은 요한이와 주한이다. 요한이는 고고다이노만 보고 있다가 우리가 겨우 설득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으로 겨우 설득해서 주한이를 무릎에 앉혔다. 억지로 찍었지만..

일상 2023.05.30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5월 29일 월요일 새벽뜻펴기 로마서 12:11-16 성경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정죄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사실 우리는 그렇게 살기가 어렵습니다. 누군가를 향해서 자연스럽게 판단이 떠오르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머리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을 축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향해 판단하는 마음이 들고 다른 사람들과 뒤에서 험담을 할 수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그 사람을 축복하고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초기 교회에서는 우리를 박해하는 사람까지도 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돌을 던지고 감옥에 넣고 핍박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복을 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축복'은 헬라어로..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5월 22일 새벽설교 로마서 12:9-13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는 앞부분과 뒷부분을 연결해주고 더 강한 명령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합니다. 앞에 열거한 것들이 모두 사랑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언과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위로하는 일, 구제하는 일, 다스리는 일, 긍휼을 베푸는 일 모두 사랑입니다. 우리가 성도의 공동체를 위해 하는 일은 모두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행하지 않아서 문제이지 우리가 공동체를 위하는 일은 어떤 일이든 사랑을 행하는 것입니다. 청소를 하는 것, 누군가를 돕는 것,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 모두 공동체를 위해 사랑을 행하는 일입니다. 또한 사랑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9절 말씀을 원어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명령형으로 명제적으로 말하는데요. 새번역..

열무열차

1박2일로 갑작스레 떠났다. 뷰가 좋고, 침실은 패밀리 침대로 되어 있어서 다같이 잘 수 있게 되었다. 턱 하나가 있을만큼 조금 높은 침대다. 일반 침대를 붙여놓은 것 같다. 주한이는 이곳에서 하루종일 잠만 잤다. 자다가 분유 먹이고 울면 한 바퀴 구경시키고 샤워까지 시켰다. 방이 네개여서 주한이가 우는지 보러 왔다갔다 하느라 힘들었다. 주방이 예쁘게 잘 되어있었다. 식탁도 꽤 크고 유아용 식탁도 구비되어 있었다. 아이를 위한 곳이라 그런지 주방에도 티비가 있었다. 이 티비에서는 핑크퐁이 계속 나온다. 요한이는 저 티비만 보면서 밥을 먹었다. 한번은 조용하고 안 보여서 찾았더니 저 티비 앞에서 가만히 서서 티비만 보고 있었다. 냉장고는 비어있었지만 식빵과 딸기잼이 세팅되어 있었다. 토스트 기계도 있어서 ..

일상 2023.05.30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으시다.

누가복음 4:14-30 예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는 것에 대해 가장 상세히 설명하는 곳은 누가복음 4장 16-31절입니다. 태어날 때와 소년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요. 사역을 시작하실 때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2살부터 30살이 될 때까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그 나이에는 나사렛에 살면서 낮에는 목수, 건축자로 고용되어 일하시고 밤에는 그 지역의 haberim과 어울려 율법 토론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haberim은 ‘친구들’이라는 뜻이며 예수 시대에 여러 마을에서 나타난 평신도 운동이었습니다. 어떤 마을에서나 구약성서를 배우던 유대인들은 함께 모여 공부하고 그 말씀을 일상에 적용하려고 애썼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 일도 열심히 하면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 토론하는 일에도 누구보다 열..

주한이의 웃음

주한이는 목을 만지면 간지럼을 타는지 웃는다. 턱살과 볼살이 많아서 턱살과 볼살을 같이 만지작 만지작 하면 웃는다. 만지면서 동시에 내 입을 크게 벌리고 '아빠', 또는 '변주한'이라고 하면 웃는다. 아빠의 얼굴이 웃긴건지 아빠가 좋은건지, 간지럼이 웃긴건지 모르겠지만 셋 다라고 생각한다. 울음도 많지만 웃음도 많다. 혼자 웃기도 하고 아빠와 교감하면서 웃는다.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육아가 힘들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힘든 건 잠시 잊어진다. 아이를 보면서 가장 예쁠 때는 잘 때와 웃을 때이다. 잘 때는 깨우고 싶고 뽀뽀해주고 싶지만 아직 뽀뽀는 안되서 깨울 수 없고 깨우면 큰일나기 때문에 깨울 수 없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아기를 괴롭히면서 장난을 친다. 아기가 싫어할 정도로 할 때..

일상 2023.05.20

깨어있는 부모

1장 부모와 아이 사이의 마법 "많은 부모가 나를 찾아오는 이유는 그들이 성장할 방법을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서다. 그들은 내가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러 자기 아이를 착하고 건전한 정신을 가진 청소년으로 탈바꿈시켜주기를 기대한다."p.15 2장 아이가 부모에게 오는 특별한 이유 "아이가 유난한 고민이나 어려움, 고집, 기질적인 문제를 안고 부모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이는 우리가 오래된 감정의 찌꺼기를 발견하고, 심연에 가라앉아 의식하지 못했던 느낌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p.33 3장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이 "비난과 인정, 둘 다 똑같은 통제의 수단이라고 말하면 대개는 의아해할 것이다. 우리는 ..

2023.05.18

변주한 생후 53일

주한이는 분유를 한 시간에 80씩 먹는다. 1시간에 한 번씩 깬다는 거다. 분유 100ml도 조금씩 먹는다. 두 시간을 잘 때도 있다. 첫째 요한이처럼 조금 먹고 금방 일어난다. 그래도 주한이가 더 많이 먹는다. 똥도 많이 본다. 아무래도 주한이가 더 많이 클 것 같다. 요한이는 요즘 아파서 약을 계속 먹는데 오늘부터는 양약 다 먹었고,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한약을 먹는다. 절대 안 먹으려고 한다. 택배가 오자마자 '나 이거 안 먹어' 이런다. 당해낼 수가 없다. 사탕과 텐텐으로 설득해봤지만 몇 모금 먹는게 최선이다. 쓴 한약을 어찌 먹일지. 돌 때는 분유에 타서 한약을 먹였는데 이제는 커서 자기 주장도 확실하고 한약이 뭔지도 다 알아서 설득해서 먹일 수가 없다. 사탕과 장난감으로라도 설득해서 먹여야지. ..

일상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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