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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3

주한이의 웃음

주한이는 목을 만지면 간지럼을 타는지 웃는다. 턱살과 볼살이 많아서 턱살과 볼살을 같이 만지작 만지작 하면 웃는다. 만지면서 동시에 내 입을 크게 벌리고 '아빠', 또는 '변주한'이라고 하면 웃는다. 아빠의 얼굴이 웃긴건지 아빠가 좋은건지, 간지럼이 웃긴건지 모르겠지만 셋 다라고 생각한다. 울음도 많지만 웃음도 많다. 혼자 웃기도 하고 아빠와 교감하면서 웃는다.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육아가 힘들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힘든 건 잠시 잊어진다. 아이를 보면서 가장 예쁠 때는 잘 때와 웃을 때이다. 잘 때는 깨우고 싶고 뽀뽀해주고 싶지만 아직 뽀뽀는 안되서 깨울 수 없고 깨우면 큰일나기 때문에 깨울 수 없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아기를 괴롭히면서 장난을 친다. 아기가 싫어할 정도로 할 때..

일상 2023.05.20

깨어있는 부모

1장 부모와 아이 사이의 마법 "많은 부모가 나를 찾아오는 이유는 그들이 성장할 방법을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서다. 그들은 내가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러 자기 아이를 착하고 건전한 정신을 가진 청소년으로 탈바꿈시켜주기를 기대한다."p.15 2장 아이가 부모에게 오는 특별한 이유 "아이가 유난한 고민이나 어려움, 고집, 기질적인 문제를 안고 부모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이는 우리가 오래된 감정의 찌꺼기를 발견하고, 심연에 가라앉아 의식하지 못했던 느낌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p.33 3장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이 "비난과 인정, 둘 다 똑같은 통제의 수단이라고 말하면 대개는 의아해할 것이다. 우리는 ..

2023.05.18

정서적 안정

아들은 내게 ‘안 사랑해’라고 말했다. 섭섭했지만 아들은 일부러 그랬다. ‘아들아, 아빠 사랑해?’라고 물으면 ‘아니 안 사랑해’라고 청개구리처럼 대답하는 것이다. 장난이 짓궂은 아이다. 장난이 가득한 아들에게 나는 사랑한다고 말 안하면 더 진하게 뽀뽀한다. 아들은 웃으며 버틴다. 아들이 사랑표현을 안 하는 아이가 아니다. 평소에 놀다가 갑자기 내게 달려와서 안기며 '사랑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대형 옷가게에 가면 아들과 숨바꼭질하기 좋은데(물론 가게 알바들에게는 미안하다) 수십개의 옷걸이 칸 사이사이를 다니며 자신을 숨기고 찾아보라며 도망친다. 그때 나는 아들이 달려갈 곳을 미리 예측하고 아들이 내 품에 안길 수밖에 ㅇ벗게끔 두 팔을 벌리고 맞이한다. 아들은 깜짝 놀라며 내게 그대로 기절하듯 안긴다...

일상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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