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고백하고 싶었다. 너 없이 과연 그 무엇을 해결할 수 있단 말이더냐? 너는 내게 모든 것이야. 감히 말하건데 이반은 우리보다 위대해 그러나 네가 내게 있어 천사란 것을, 오직 너의 결정만이 모든 걸 이룰 수 있어 어쩌면 이반이 아니라 너야 말로 진정 위대한 사람이야. 이건 양심의 문제 그 고매한 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이지. 나 혼자 결정할 수 없을만큼 중대한 비밀이야."(X:95) 카라마조프에서 눈에 들어오는 인물은 단연 알료사다. 수도사이기 때문이다. 알료사는 누구나 사랑하는 인물이다. 신에 대한 추앙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확신을 가지고 살아간다. 선의 이데아를 그리며 타자를 어둠에서 꺼내는 일을 한다. 그 방법은 타자를 볼 때 밝은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일관되게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다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