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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주한 2

주한이의 웃음

주한이는 목을 만지면 간지럼을 타는지 웃는다. 턱살과 볼살이 많아서 턱살과 볼살을 같이 만지작 만지작 하면 웃는다. 만지면서 동시에 내 입을 크게 벌리고 '아빠', 또는 '변주한'이라고 하면 웃는다. 아빠의 얼굴이 웃긴건지 아빠가 좋은건지, 간지럼이 웃긴건지 모르겠지만 셋 다라고 생각한다. 울음도 많지만 웃음도 많다. 혼자 웃기도 하고 아빠와 교감하면서 웃는다.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육아가 힘들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힘든 건 잠시 잊어진다. 아이를 보면서 가장 예쁠 때는 잘 때와 웃을 때이다. 잘 때는 깨우고 싶고 뽀뽀해주고 싶지만 아직 뽀뽀는 안되서 깨울 수 없고 깨우면 큰일나기 때문에 깨울 수 없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아기를 괴롭히면서 장난을 친다. 아기가 싫어할 정도로 할 때..

일상 2023.05.20

변주한 생후 53일

주한이는 분유를 한 시간에 80씩 먹는다. 1시간에 한 번씩 깬다는 거다. 분유 100ml도 조금씩 먹는다. 두 시간을 잘 때도 있다. 첫째 요한이처럼 조금 먹고 금방 일어난다. 그래도 주한이가 더 많이 먹는다. 똥도 많이 본다. 아무래도 주한이가 더 많이 클 것 같다. 요한이는 요즘 아파서 약을 계속 먹는데 오늘부터는 양약 다 먹었고,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한약을 먹는다. 절대 안 먹으려고 한다. 택배가 오자마자 '나 이거 안 먹어' 이런다. 당해낼 수가 없다. 사탕과 텐텐으로 설득해봤지만 몇 모금 먹는게 최선이다. 쓴 한약을 어찌 먹일지. 돌 때는 분유에 타서 한약을 먹였는데 이제는 커서 자기 주장도 확실하고 한약이 뭔지도 다 알아서 설득해서 먹일 수가 없다. 사탕과 장난감으로라도 설득해서 먹여야지. ..

일상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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