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는 목을 만지면 간지럼을 타는지 웃는다. 턱살과 볼살이 많아서 턱살과 볼살을 같이 만지작 만지작 하면 웃는다. 만지면서 동시에 내 입을 크게 벌리고 '아빠', 또는 '변주한'이라고 하면 웃는다. 아빠의 얼굴이 웃긴건지 아빠가 좋은건지, 간지럼이 웃긴건지 모르겠지만 셋 다라고 생각한다. 울음도 많지만 웃음도 많다. 혼자 웃기도 하고 아빠와 교감하면서 웃는다.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육아가 힘들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힘든 건 잠시 잊어진다. 아이를 보면서 가장 예쁠 때는 잘 때와 웃을 때이다. 잘 때는 깨우고 싶고 뽀뽀해주고 싶지만 아직 뽀뽀는 안되서 깨울 수 없고 깨우면 큰일나기 때문에 깨울 수 없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아기를 괴롭히면서 장난을 친다. 아기가 싫어할 정도로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