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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뜻펴기/수요강해 25

여호야긴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

예레미야 52:24-34 1. 예레미야 마지막인데요. 이제 예루살렘이 모두 망하고, 함락됩니다. 성전도 헐어졌습니다. 바벨론왕인 느부갓네살의 사령관인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성전도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성전에 있던 장식과 기둥과 여러 전리품들을 가지고 갔습니다. 물건만 가져간 것이 아니라 사람들도 잡아갔습니다. 2. 성전의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를 사로잡아갑니다. 또한 군대를 통솔하는 내시 한 사람과 도성 안에 남은 왕의 시종 일곱사람과 군인을 징집하는 권한을 가진 군대참모장과 마지막으로 도성 안에 있던 평민 60명을 체포합니다. 3. 근위대장인 느부사라단은 이들을 체포해서 리블라 땅으로 데려가는데요. 리블라는 수리아 땅에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바벨론이 중근동의 서쪽 지역과 ..

생수의 근원을 찾다.

예레미야 17:1-13 ‘금강석’은 천연광물 중에서 가장 굳기가 우수하고 광채가 뛰어난 보석입니다. 영어로는 Diamond 라고 해요. 이 다이아몬드는 그리스어로 ‘부스러지지 않는’을 뜻하는 adamas에서 유래했습니다. 광물 중에 가장 강한 광물입니다. 그래서 어떤 물질을 뚫고 갈아 내는 데 사용합니다. 보석으로 사용하는 것은 일부이고 보통 공업용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금강석은 기원전 12세기부터 발견되었기 때문에 예레미야의 시대인 기원전 600년에도 거칠었겠지만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가장 강한 광물인 금강석으로 만든 철필, 금강석 펜으로 유다의 죄를 기록하십니다. 어디에 새기냐면요. 그들의 마음 판에 죄를 새기십니다. 도저히 굳어지고 딱딱해져서 연필로도 안 되고, 칼로도 새겨지지 ..

언어의 온도

예레미야 9:1-14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입니다. 1절에서도 예레미야의 번뇌와 눈물이 나옵니다. 자신의 머리가 눈물을 담는 곳이 되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은 수도꼭지가 되어서 눈물이 흘러나오는 수도가 되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만큼 예루살렘을 향해서 울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애통하는 마음으로 울고 싶은 마음입니다. 선지자는 미리 느끼는 사람입니다. 미리 아는 사람. 하나님의 마음을 미리 아는 사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내다보는 사람이죠. 그러니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악으로 가득찬 백성을 바라보며 애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을 향해 탄식하시고 벌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미리 아는 자입니다. 또한 그 말을 맡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해야 하기에 화가 납니다..

아버지 자리

누가복음 15:11-32 1. 렘브란트의 입니다.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대표적 화가인데요. 20대 중반에 초상화가로 명성을 쌓아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경매중독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절제 없이 돈을 썼고, 공식적 파산 선고 이후에는 채무 때문에 자신의 그림을 마음대로 팔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 렘브란트는 자신의 초상화를 왜 이렇게 그렸을까 2. 이 그림을 보면 부유한 귀족 출신인 아내 사스키아를 무릎에 앉히고 술잔을 들어 권하고 있는 렘브란트는 모든 것을 소유한 듯 만족한 표정입니다. 젊어서 성공을 한 것을 과시하는 듯 합니다. 자신과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는데 저런 모습을 그렸다는 것은 사치를 플렉스 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내면의 갈등은 전혀 없어보이고..

자비를 베푸소서

누가복음 10:25-37 1. 1890년에 그린 빈센트 반고흐의 선한 사마리아인입니다. 그림의 기법이 입체감과 생동감이 있죠. 전체적으로 노랑색을 띄고 있어서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노란색은 우리에게 다가가기 좋은 색으로 다가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차는 모두 다 노란색이에요. 저도 요즘 아침마다 첫째 아이 옷을 입히는데 노란색을 많이 입히게 되더라고요. 노란색이 예뻐서 눈이 자주 가는 것 같습니다. 이 사마리아인을 노란색조로 표현한 것은 안정적이고 차분한 색채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2. 그것에 비해 뒷배경은 강한 터치로 그렸습니다. 소용돌이치는듯한 터치로 긴장감과 위급함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 중앙에는 사마리아인이 여행 중 피습 당한 유대인을 나귀에 싣는 장면입니다. 그..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으시다.

누가복음 4:14-30 예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는 것에 대해 가장 상세히 설명하는 곳은 누가복음 4장 16-31절입니다. 태어날 때와 소년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요. 사역을 시작하실 때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2살부터 30살이 될 때까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그 나이에는 나사렛에 살면서 낮에는 목수, 건축자로 고용되어 일하시고 밤에는 그 지역의 haberim과 어울려 율법 토론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haberim은 ‘친구들’이라는 뜻이며 예수 시대에 여러 마을에서 나타난 평신도 운동이었습니다. 어떤 마을에서나 구약성서를 배우던 유대인들은 함께 모여 공부하고 그 말씀을 일상에 적용하려고 애썼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 일도 열심히 하면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 토론하는 일에도 누구보다 열..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1906년에 출생한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가 있습니다. 24세에 교수가 된 천재 신학자라고도 불리는데요. 미국에 유니온 신학교로 교수 초청을 받았지만 독일의 상황을 눈감을 수 없어서 다시 독일로 돌아옵니다. 1933년 그 때 독일의 상황은 히틀러가 독일 총통이 되어서 유대인을 학살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뛰어난 신학자인 라인홀드 니버가 교수 자리까지 마련해 주었지만 본회퍼는 자국의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며 다시 독일로 돌아가 독일을 위해 살아갑니다. 암울한 시대였지만 더욱 암울했던 것은 교회조차도 히틀러에게 힘을 보태주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선한양심으로 모인 신학자와 목사님들이 나치 체제에 저항하면서 고백교회를 만듭니다.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나치 체제에 ..

꽤 괜찮은 해피엔딩

욥기42:1-17 욥과 친구들이 그동안 끊임없이 논쟁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처음에는 욥을 불쌍하게 봤지만 욥이 하나님께 대들고 자신의 삶을 한탄하고, 고난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 욥의 친구들은 거기서부터 불온하다며 욥을 가르치려 듭니다. 신앙적인 논쟁과 파가 생겨나는 거죠. 그리고 38장부터 드디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자신의 고난의 까닭을 묻는 욥에게 하나님은 다시 묻습니다. ‘세계가 창조될 때 네가 어디 있었느냐? 모든 생명들이 잉태할 때 너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너의 생명이 너의 것이냐?’ 까닭을 묻는 욥에게 하나님은 세계의 근원과 인간의 근본을 묻습니다. 모든 주권이 절대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계의 중심이 인간이 아닌 세상의 초월자이신 분에게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

죄 없이 망한 자가 있더냐

욥기 4:1-21 이 그림은 피터 네프 1세의 입니다. 그림 가운데에 벌거벗은 욥이 있습니다. 빈털터리가 된 욥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양 손을 들어 의문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과 몸짓입니다.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네 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왼쪽의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여인은 욥의 아내입니다. 고통 당하지만 하나님을 찾는 욥을 향해서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겠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라고 말했던 아내입니다. 아내의 오른손은 허리춤에 있고요. 왼손은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의 독기가 보이는 그림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세 명의 친구가 서 있습니다. 가장 오른 쪽이 엘리바스처럼 보이고 그 다음에 빌닷, 소발..

언약을 이루시는 헤세드 하나님

시편89:3-18 시편 89편은 기원전 500년 이후인 포로기 이후에 쓰였을 것으로 보는데요. 유다 공동체가 이미 멸망을 한 후에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상기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에게 ‘너의 나라가 영원하게 할 것이다’라고 약속하신 말씀이 무너진 상황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떠올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다윗 사이에서 맺어졌던 언약이 무너졌는데, 이 기자는 다시 그 언약을 떠올립니다. 2절부터 보면요.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주의 성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시리라 하였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인자하심’은 ‘헤세드’입니다. 또는 ‘사랑’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헤세드’는 계약 당사자들 사이의 관계에 적용되는 계약에 대한 견고,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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