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자매형제에게서 이득을 취하지 마십시오_느헤미야5:1-13

E.step 2022. 7. 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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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에 보니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한다고 나옵니다. 성벽 재건을 하는 일과 경제적인 상황이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이 백성들의 삶은 나라가 멸망한 상황이고, 빼앗긴 상황이고, 페르시아에게 지배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벽 재건도 하고 자신의 가족들도 챙겨야 하니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2절에 보니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와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겠다가난한 자들은 밥을 먹기 위해서 일을 했습니다. 월급을 많이 받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구요.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종의 처지와 같은 일입니다.

 

유다 공동체 안에서도 종이 되어서 다른 이들 밑에서 일을 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에 종이 되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3절에 보니까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저당 잡히고 이 흉년에 곡식을 얻자 하고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밭이나 포도원을 저당 잡히고 곡식을 얻어 가족들을 챙겨야 했습니다. 나라 살림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4절에 보듯이 조금 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세금을 내기 위해서 빚을 내서 페르시아 왕에게 세금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제적으로 어렵고,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이 오자 유다 공동체는 거리로 나와 큰 소리를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종으로 팔아 넘기고 자녀를 종으로 팔면서 살아야 합니까? 내 딸 중에 벌써 종이 된 딸이 있습니다. 내 밭이었던 포도원도 이제 남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두렵습니다.

 

 이 말을 듣고 느헤미야는 지금 이 민족이 심각하게 위협에 처해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난한 자들만 괴로운 것이 아니라 중산층에 있는 자들도 힘들고 두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계층에서 큰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그냥 넘길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분노합니다. 귀족들과 관리들을 꾸짖어 어찌하여 같은 민족끼리 돈놀이를 하느냐고 나무랐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느헤미야는 대회를 열고 귀족들과 관리들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애써 몸값을 치러서 우리 동포들을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또 다시 우리 동포를 팔고 돈을 받는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말이 됩니까? 이렇게 말하니까 그들도 할 말이 없었습니다. 잠잠하여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느혜미야는 계속 말합니다. “당신들이 한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이방인 원수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거든,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나도 나의 친족도, 그리고 내 아랫사람들도, 백성에게 돈과 곡식을 꾸어 주고 있습니다. 제발, 이제부터는 백성에게서 이자받는 것을 그만둡시다.”

 

 “당신들도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과 집을 오늘 당장 다 돌려주십시오. 돈과 곡식과 새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을 꾸어 주고서 받는 비싼 이자도, 당장 돌려주십시오.”

 

 그러자 귀족들과 관리들이 대답합니다. “모두 돌려주겠습니다.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받지 않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그리고나서 느헤미야는 귀족들에게 서약을 받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향해서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보이면서 이 서약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 집과 재산을 이렇게 다 털어 버리실 것입니다. 그런 자는 털리고 털려서, 마침내 빈털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말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아멘, 아멘하며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생각보다 귀족들이 느헤미야의 말을 잘 따르고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일이 순조롭게 잘 마쳐졌습니다. 느헤미야는 멋있고 정의로운 리더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선지자는 아니었지만 선지자와 같은 날카로운 말을 전하고 민족끼리의 싸움을 해결한 사람입니다.

 

 우리도 부당하게 많이 가지거나, 다른 이들의 형편을 보지 않은 채 행동하는 것들이 있다면 내려놓고 자비롭게 대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뒷 이야기에서 느헤미야는 월급도 받지 않고 자신의 가축들을 모두 백성들에게 나누어줍니다.

 

가진 자들은 나보다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더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경제 방식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집사님이 돈 많은 권사님께 돈을 빌렸는데요. 나중에 이자도 달라고 하는 돈 많은 권사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돈을 빌리고 갚는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이 있을 경우 가진 자는 가지지 못한 자에게 조금은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돈 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봉사와 섬김의 일에 있어서.

 

자비의 마음과 같은 교회 공동체 자매 형제들을 위할 수 있는 마음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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