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좋은나무, 아름다운 열매

E.step 2022. 8. 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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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7장 15-21절


거짓 선지자들은 구약시대에도 있었고 초대교회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권위와 메시지를 받지 못했는데도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무언가를 받았다며 거짓으로 자기를 치장하고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이들의 특징은 늘 ‘평강하다, 평강하다’라고 외치는 자들입니다.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회개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거짓 선지자들은 ‘아무일 없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2. 우리는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지도층과 손을 잡고 하나님의 소리를 차단하며 현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약시대에도 초대 교회에서는 거짓 선생들을 가리켜 그리스도 장사꾼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장사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3.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바르게 가르치며 헌신으로 이끄는 자들이 아니라 자신의 돈이나 권력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양의 가죽 옷을 입은 늑대라고 부르며 노략질하는 이리라고 부릅니다. ‘노략질하다’의 원어는 ‘하르파게스’인데요. 이것은 강탈, 몰수, 약탈, 탐욕 등 다양한 뜻을 가집니다.

4. 이렇게 보면 오늘 15절 말씀처럼 거짓 선지자의 특징은 두 가지로 나옵니다. 위장과 탐욕입니다. 어린 양처럼 위장해서 늑대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진리를 전한다 해도 이기적 목적으로 하면 거짓 선지자이구요, 순수한 동기에서 전한다 해도 비진리를 선포하면 그 또한 거짓 선지자입니다.

5. 그래서 앞에서 말을 많이 해야하는 저도 늘 긴장을 하게 됩니다. 항상 좋은 말과 ‘복’이라는 말을 많이 쓰면 듣는 사람들도 좋고 할텐데요. 그런 말만 한다면 거짓 선지자의 길에 서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밥만 먹으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저트로 달콤한 음식들을 많이 먹는 것들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것처럼 우리는 달콤한 말들을 경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은 그 사람의 외형적인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내면과 그 사람의 삶을 말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우리는 그 사람의 말보다는 삶을 보게 됩니다. 그 사람의 삶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가 그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열매들입니다.

7. ‘가시나무’는 넝쿨로 이루어진 가지에 가시가 돋은 장미과 식물입니다. 그리고 ‘엉겅퀴’는 마치 선인장처럼 연한 가시로 둘러싸인 키 작은 식물을 말합니다. 그런데 멀리서 보면 가시나무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검정 딸기는 포도로, 엉겅퀴의 꽃은 마치 무화과 같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적인 착각일 뿐 오랫동안 속지는 않습니다.

8. 그 그본이 악한 존재로 상징되는 가시나무와 엉겅퀴가 선한 존재로 상징되는 포도와 무화과를 내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거짓 선지자들도 양의 옷으로 치장하고 자신의 성결을 순간적이나마 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순간에 불과하고, 더욱이 비록 사람들이 그러한 위선을 발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세밀한 비밀과 과정까지 판단하실 수 있으며, 순수한 행위와 위선을 구별하실 수 있습니다.

9. 17절에 보니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라고 나옵니다. 좋은 나무가 되어야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그럼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하는데요. 좋은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요? 나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나무가 창조된 목적, 나무의 순리대로 잘 자라는 것이 좋은 나무일 것입니다.

10. 원어로는 확실히 소출할 수 있는 건강한 나무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건강한 나무가 되면 됩니다. 물을 잘 먹고요, 광합성을 잘하고요, 영양분을 가지와 잎과 열매까지 잘 전달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11. 그리고 아름다운 열매의 원어는 결함이 없는 충실한 열매를 가리킵니다. 결국 나무의 본질과 결과가 어우러진 것, 과정과 결과가 선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은 나무와 아름다운 열매의 모습입니다.

12. 그러나 못된 나무도 있습니다. 못된 나무는 어떤 나무냐면 나쁜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이 못된 나무와 같은 자들은 행함이 없는 자들입니다. 주여주여만 하면서 삶이 빠진 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주님의 이름을 많이 부르는 사람일수록 나의 손이 내 말하는 양만큼 움직이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님을 부르며 기도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더욱이 새벽에 나와 기도하는 분들일수록 더욱 주의해야합니다.

13. 내 기도하는 것과 손과 발이 움직이는 것이 같이 하고 있는지 무게를 재봐야 합니다. 나 자신이 말만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물어보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언행일치 수준의 말씀이 아니라 믿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믿음은 말에 있지 않고 삶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바리새인과 같이 남들 보기에 믿음 좋아 보이는 종교적 행위에 있지 않고 우리 아버지의 뜻대로 행해야 진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14. 우리의 믿음이 교회에만 있지 않고 삶에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주여주여 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바리새인들도 성전에서는 누구보다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으로는 살아내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교회에서뿐 아니라 교회 밖 삶에서 더욱 좋은 열매로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좋은 열매들이 맺힐 때 우리가 좋은 나무인 줄 알고, 나아가 우리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이 좋은 분이라는 것을 세상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참 믿음의 나무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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