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사무엘하 19:31-40

E.step 2022. 6. 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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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바르실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묵상을 하겠습니다. 바르실래는 요단강 동쪽에 사는 부자였습니다. 이제 나이는 80이나 되었구요. 길르앗 지역에서 부자로서 조금 힘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2. 다윗이 압살롬에 의해 도망나와서 힘겹게 요단강을 건너서 갈 곳을 잃었을 때 요단강을 건너오는 다윗을 맞이하고 다윗과 부하들을 품어서 그들의 거처를 마련해주고 먹을 것을 제공해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고 별 볼일 없었는데. 이제 죽어도 끝이고, 바르실래도 다윗을 잡아서 군사를 모아 죽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압살롬에게 고발해서 다윗을 붙잡게 하고 자신은 포상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3. 그러나 바르실래는 그런 계략을 생각하지 않고 처량한 다윗을 받아주고 그가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자신의 부를 사용합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이고 사람을 품을 줄 아는 부자였습니다. 돈을 지혜롭게 사용하고 돈을 가치있게 사용하는 부자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움켜쥐지 않고 나그네와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 사용할 줄 아는 자들은 돈이 있어야 합니다.

 

4. 반면에 돈은 많은데 사용할 줄 모르는 자들이라면 그에게는 돈이 없는 편이 낫습니다. 다윗은 바르실래가 살고있는 길르앗 지역 밑에 마하나임에서 머물러 있었습니다. 마하나임을 주둔지 삼아 버티고 있었고 후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마하나임은 어떤 곳입니까? 야곱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돌아와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곳입니다.

 

5. 야곱은 하나님의 군대구나!’하면서 그곳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했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야곱에게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서 야곱에게 하나님의 군대의 힘을 보여주셨던 장소였습니다. 그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군대처럼 지키심을 느꼈던 그 장소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야곱의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도 군대를 보내셔서 지키시기를 기도했을 것입니다.

 

6. 그 장소에서 다윗은 군사들과 전쟁을 치루며 압살롬과 싸워 승리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야되는 상황입니다. 그때 다윗은 바르실래에게 부탁합니다. 노인께서는 나와 함께 건너가시지요. 나와 같이 가시면 내가 잘 대접하겠습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요? 나와 함께 예루살렘에 가서 나라를 다스리자는 뜻입니다. 바르실래 당신께서 그동안 나를 도와주셨으니 나는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내 곁에서 나를 도와주시고 나라를 지혜롭게 다스려 주십시오. 당신에게 높은 자리를 주겠습니다.

 

7. 다윗이 새로운 인사를 스카웃 하는 겁니다. 다윗은 지금 여러 혼란으로 인해, 반란으로 인해 어지러운 상황입니다. 믿을 사람들도 없고, 자신을 충성스럽게 따라줄 사람에 대한 회의도 들었습니다. 압살롬을 따라 떠나간 자들도 있고, 나라가 여러 파로 나뉘어 질서가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여러 세력들을 품으면서 연합을 했지만 다윗은 자신을 진심으로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8. 그래서 자신이 힘들 때 도와 준 바르실래에게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르실래는 거절합니다.

 

내가 얼마나 더 산다고 예루살렘으로 가겠습니까? 나는 음식 맛도 구별 못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어도 잘 못 느낍니다. 내가 이 나이에 가면 당신에게 짐만 됩니다. 저는 그저 고향에서 부모님의 무덤 곁에 묻히고 싶습니다. 만약 허락하신다면 제 아들 김함이 있으니 높으신 왕을 따라가게 하시고 왕께서 바라시는대로 잘 대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9. 지혜와 연륜이 철철 넘치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을 보면 감동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욕심을 버리는 사람, 나이가 많을수록 다른 사람을 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저런 모습을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10. 마치 작년에 오징어게임에서 스타가 된 오영수 배우가 떠오릅니다. 그는 78세에 마치 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한 보상을 받듯이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연극이 있다고 인터뷰를 거절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50년 넘에 연극 생활을 하면서 자시의 모든 삶을 보상 받는 시간들, 상들을 누리고, 인기를 누리는 시간들이 될 수도 있지만 오영수 배우는 자신은 연극인이라며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관객 앞에서 연극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11. 갑자기 스타가 된 이 늙은 배우는 교만하지 않고 자신이 그동안 해오던 일을 꾸준히 해 나갑니다. 멋진 인생이죠.

 

12. 바르실래가 마치 그런 모습입니다. 바르실래는 다윗이 요단강을 건너는 것까지만 도와주고 배웅하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다윗과 함께 보내 돕도록 한다는 것은 다윗의 편이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큰 세력을 가지고 있던 바르실래는 자신의 아들을 다윗에게 보냄으로 연합관계를 가지고 당신의 적이 되지 않겠습니다. 당신과 동맹관계를 맺겠습니다. 라는 정치적 의미도 있습니다.

 

13. 우리의 모습도 이렇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이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는 여러 꿈들이 있고 이루어야 할 일들도 있고,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집을 내려놓는 것도 아주 큰 일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이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서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피곤해지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4. 우리의 세상적 욕심들이 너무나 크다면 우리는 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요단강 건너편으로 마중나가며 배웅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가지려고 하면 할수록 끝도 없습니다. 압살롬처럼 끝까지 가지려고 하다가 망하는 인생이 아니라 바르실래처럼 왕에게 거절하며 인사하는 멋진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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