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압살롬이 죽자 다윗은 목놓아 울면서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합니다. 다윗은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서, 성문 위의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울었습니다.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하고 울부짖었습니다. 아들을 잃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어 그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울부짖습니다.
2. 아무리 못난 아들이고 자신을 배신한 아들이라고 하더라도 다윗에게는 소중한 아들이었습니다. 첫째 아들도 잃고 밧세바를 통한 아기도 잃고, 이제 압살롬까지 잃습니다.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자식을 많이 가졌다고 해도, 다윗은 슬퍼합니다. 자신이 죽었어야 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도 아들 예수가 죽었을 때 그런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아들을 보내는 마음은 하나님도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 부모님에게 물어보면 모두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안그런 부모도 있다고는 하지만요. 이건 부모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자식을 낳은 부모가 가지는 기본적인 마음입니다. 저절로 생겨나는 사랑입니다. 저도 아빠가 되어보니까 자식의 생명이 더 귀하다는 것을 당연히 알게 되더라구요. 이것이 부모 마음인가 봅니다. 범죄자의 부모라도 자기 자식은 지켜주고 싶은 것입니다.
4. 이 슬픔이 온 백성에게 알려져서 압살롬을 죽이고 승리한 다윗의 신하들과 백성들은 그 승리의 기쁨이 다시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다윗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가 눈치를 보면서 성 안으로 들어옵니다. 다윗에게는 아들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원수였습니다. 자신들의 삶을 쫓아내고 도망가게 만든 적의 세력이었기 때문에 신하들은 한편으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5. 그래서 다윗의 바로 밑에 사령관 요압이 다윗에게 따집니다. 아니 왕이시여 지금 모든 부하들이 왕을 위해서 목숨을 바쳤는데 왕께서 압살롬 때문에 이렇게 계속 슬퍼하시면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오히려 저희가 지금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제 그만하셔도 되지 않습니까?
6. 차라리 모든 신하들이 죽고 압살롬이 살았다면 왕께서는 더 기뻐하셨겠습니까? 이제 그만하시고 밖에 나가서 당신의 부하들과 백성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주십시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젊었을 때 당했던 환난보다 더 큰 환난이 일어날 것입니다.
7. 요압은 굉장히 세게 나옵니다. 요압은 강한 장군입니다. 늘 다윗에게 충성을 다하면서 다윗이 하지 못하는 적을 향한 공격을 잘합니다. 다윗의 밑에서 적들을 처단하는 뒷작업을 다 했습니다. 그만큼 철저히 장군이구요. 다윗의 충성스러운 부하입니다. 요압의 말을 듣고 이제 다윗은 성문 문루에 올라가 백성들 앞에 나아가 위로와 격려를 합니다.
8. 다윗은 이제 다시 예루살렘 성으로 귀환할 준비를 합니다. 지금은 압살롬에게서 쫓겨났던 신세여서 마하나임이라는 곳에 거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이스라엘의 지파들은 모두 도망해서 자신의 지파로 흩어집니다. 압살롬이 왕으로 등극하자 압살롬에게 붙었던 다른 지파의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다윗이 이기자 이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했습니다.
9. 다시 다윗의 편에 속하기가 눈치가 보였을 것입니다. 압살롬의 편에 속했던 다른 지파들은 어찌해야할지를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논의 끝에 어차피 압살롬은 죽었기 때문에 다시 다윗 왕을 왕궁으로 모셔오는 일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연합은 다윗을 다시 왕으로 세웁니다.
10. 다윗은 예루살렘성으로 가는 길에 시므이가 찾아옵니다. 시므이는 다윗이 압살롬에 의해 도망다녔을 때 다윗에게 저주하고 욕했던 사람입니다. 흙을 뿌리고 돌을 던지면서 다윗에게 “살인자!”라면서 욕했던 사람입니다. 사울 가문의 사람이었습니다. 사울 가문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가문은 패망한 가문으로 전락해서 다윗이 미웠을 것입니다. 다윗의 집안이 왕권을 차지한 것이 분하고 싫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을 따라다니며 저주하고 욕했던 사람입니다.
11. 그러나 그때에도 다윗은 시므이를 내버려 둡니다. 그가 욕할만하니까 한다고 내버려 둡니다. 하나님이 저주하라고 시켰을지도 모른다고 내버려 둡니다. 다윗은 성격이 좋은 사람인지 둔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시므이가 이제는 다윗이 다시 왕이 되니까 요단강까지 찾아와서 지난 날 자신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왕이시여 제가 저지른 죄를 마음에 품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이제 왕을 높이고 맞이하기 위해 이렇게 나왔습니다.
12. 옆에 있던 장군 아비새가 다윗에게 말합니다. 시므이는 죽어 마땅합니다. 그냥 죽이셔도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신 왕을 향해 저주를 했으니 죽어도 쌉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전히 벌하지 않습니다. 아비새야 나에게 적을 만들어서야 되겠느냐, 내가 이제야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 같은데 이런 날에 사람을 처형해서야 되겠느냐, 그리고나서 시므이에게 나는 너를 처형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13. 다윗은 마음이 넓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윗의 삶을 돌아보면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큰 죄도 지었구요. 아들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구요. 왕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구요. 그의 삶은 복수하기 위해 살아도 부족한 인생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칼을 겨눈 사람, 자신을 쫓아낸 사람들을 향해 복수하고 그들을 뿌리까지 잘라내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을 처단하지 않고 자비와 관용으로 모두 받아줍니다. 정치적으로도 다윗은 이런 품는 정치를 하면서 온 이스라엘을 통합했습니다.
14. 그리고 한편으로 다윗은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더 더 이상 악을 행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과거의 죄만 생각하면 고통스럽고 후회스럽기 때문에 그것을 잊기 위해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더 죄가 있는 사람들을 품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큰 일을 겪은 사람은 이런 일들은 그저 사소한 일들에 불과하게 느껴집니다. 큰 고통과 험난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행하는 잘못들도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여기는 경력과 능력이 있습니다.
15.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큰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고, 내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넓은 마음과 큰 일을 할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나쁜 말을 하거나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의 언행쯤이야 귀여운 것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들을 처단하고 복수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훔을 줄 알고 그들도 내 편으로 만들줄 알고 그들과 함께 연합된 관계와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16.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일들, 다른 사람의 욕, 작은 고난들에 의해 휘둘리거나 기만당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모두를 통솔하는 능력, 멀리 바라보는 능력, 크게 바라보는 능력을 가지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가 작은 일들에 시비 걸리지 않고 관계와 비전들을 세워나가는 하루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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