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사무엘하18:1-18

E.step 2022. 6. 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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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킨 후에 예루살렘성에서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제 다윗과 압살롬은 적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백성을 점검해서 부대를 정비합니다. 세 떼로 나누는데요. 삼분의 1은 요압에게 맡기고, 또 삼분의 일은 아비새에게 맡기고 나머지 삼분의 1은 잇대에게 맡깁니다. 당시에는 이렇게 부대를 세 개의 부대로 나누는 것이 보통의 방법이었습니다.

 

2. 부대를 편성하고 다윗은 자신도 함께 싸움터로 나가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온 백성이 말립니다. “왕께서 나가시면 안 됩니다. 우리가 도망을 친다 하여도 그들이 우리에게는 마음을 두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절반이나 죽는다 하여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임금님은 이제 성 안에 계시면서, 우리를 도우시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라고 말립니다.

 

3. 다윗은 왕이기 때문에 다윗의 부하들은 다윗이 죽지 않고 살아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다윗이 죽으면 자신들도 모두 죽는 것이고, 다윗이 살아있어야 자신들도 모두 희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을 안전하게 잘 지키고 싸움은 자신들이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면 다윗이 마음이 약했기 때문도 있습니다. 5절에 나와있듯이 다윗은 나를 생각해서라도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 주시오라고 부탁합니다.

 

4. 다윗은 이제 나이도 많이 들었고, 힘도 없기 때문에 싸움을 하기에 무리이고 첫째 아들인 압살롬을 죽이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윗의 이 약한 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사울에게도 그랬고, 자기 자식에게 혼도 내지 못하는 성품이었습니다. 그런 자비로운 다윗의 마음이 지금 부하들에게는 도움이 안 됐을 것입니다. 복수심에 가득 차있고 생존의 문제에 달려있는 상황에서 다윗의 약한 마음은 전쟁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윗을 전쟁터로 앞세울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5. 그렇게 에브라임 수풀에서 전쟁이 일어났고, 사상자는 2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도망가다가 상수리나무에 머리채가 휘감겼습니다. 압살롬은 그대로 매달렸고, 노새는 그대로 달려갔습니다. 다윗의 부하 중에 하나가 이것을 보고 요압에게 보고합니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6. 요압은 그 부하에게 말합니다. “네가 그를 보았는데도, 왜 그를 당장에 쳐서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요압의 이 말은 압살롬을 죽여오라는 말의 뜻도 됩니다. 그러나 그 부하는 이렇게 말합니다. “비록 은 천 개를 달아서 저의 손에 쥐어 주신다고 하여도, 저는 감히 손을 들어 임금님의 아들을 치지 않을 것입니다. 왕께서 우리 모두가 듣도록, 장군님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누구든지 어린 압살롬을 보호하여 달라고 부탁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왕을 속이고, 그의 생명을 해치면, 왕 앞에서는 아무 일도 숨길 수가 없기 때문에, 장군님까지도 저에게서 등을 돌릴 것입니다.”

 

7. 이 부하는 다윗과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람을 쉽게 해하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다윗에게 더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돈보다 생명을 더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참혹한 전쟁 역사 속에서도 성경 곳곳에서 이런 순전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드러내시는 아주 작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비밀같은 보석의 사람들을 우리는 알아봐야 하고 그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8. 그러나 요압은 압살롬에게로 달려갑니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면서 창을 들고 압살롬의 심장을 뚫습니다. 그 다음에도 요압의 부하들은 압살롬을 무참히 죽이고 나팔을 불어서 전쟁이 끝났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그들은 압살롬을 숲 속의 깊은 구덩이에 집어던지고, 그 위에다가 아주 큰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

 

9. 탈무드에 보면 압살롬의 머리카락에 대해 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압살롬은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뽐내다가 머리카락 때문에 죽었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압살롬의 머리가 굉장히 멋졌었나 봅니다. 사무엘하 1425-26절에도 보면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온 이스라엘에, 압살롬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흠 잡을 데가 하나도 없는 미남은 없다고, 칭찬이 자자하였다. 그는 머리 숱이 많아 무거워지면, 해마다 연말에 한 번씩 머리를 깎았는데, 머리를 깎고 나서 그 머리카락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겔이나 되었다.“

 

10. 압살롬은 그의 복수심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2년 동안이나 동생 다말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그의 형인 암논을 죽였습니다. 그의 복수심과 분노가 자제되지 않아 그 칼이 다윗에게까지 미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잠시 생각해야 할 부분은 우리의 복수나 다른 이를 향한 분노로 인해 나의 악이 더 심해지지는 않는지 묵상해봐야 합니다.

 

11. 나는 죄를 녹이기 위해 기도하며 애쓰고 있는지, 아니면 내 죄를 더 키우기 위해서 생각하고 계획하고 있지는 않는지 기도해야 합니다.

 

12. 이 모든 참혹한 일들이 다윗에게 있다라고 책임을 전가하기보다 인물들에게서 일어나는 욕심과 싸움, 왜곡된 목적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비극이 일어나는 한 사람의 죄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탓하기보다 압살롬과 요압의 머릿속에서 작동하는 죄된 속성들을 봐야 합니다. 그들이 무엇을 쫓고 있는지, 치열한 전투 속에서 그들이 처음 목적을 잃고 어떻게 왜곡되어 다른 목표들을 얻어내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13.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습니다. 죄를 짓는데는 빠르고 선을 행하는 데는 둔하고 더딥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기도합니다. 압살롬을 죽이지 못한 그 사람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함으로 듣고 순종할 수 있는 여린 마음, 순전한 영이 우리를 감싸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끌고, 더러운 것들을 벗어버리는 훈련들을 해야합니다.

 

14. 오늘 우리도 전쟁과 같은 세상 속에서, 서로의 욕심을 이루어가고 자신의 이익과 목표들을 치열하게 이루는 사회 속에서 나 자신의 순전함을 지키고 다른 이를 해하는 일, 다른 이에게 상처주는 일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가까운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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