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E.step 2024. 5. 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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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10:7-11
찬송가 596장

지난 성탄절에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울 도봉구에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요. 25일 새벽에 어린 자녀를 살리려 품에 안고 뛰어내린 30대 아버지가 끝내 숨졌습니다. 3층에서 불이 났는데 불이 크게 났습니다. 바로 윗집에서 7개월과 2살 아이를 키우던 부부는 구조를 기다렸지만 여의치 않자 지상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남편 32 아무개씨는 7개월 된 둘째를 안고 뛰었고, 부인은 2살배기 첫째를 재활용 쓰레기봉투 더미 위로 던진 뒤 뛰어내렸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추락 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서 병원으로 이송 되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아내는 어깨 탈골이고 아이 둘도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었습니다.
 
아이를 안고 뛴 아빠만 생명을 잃었습니다. 제 나이와 같고 아이들도 비슷해서 주의 깊게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처럼 아버지는 자녀를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어린 아기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아빠입니다. 우리가 다 그렇죠. 부모라면 자신보다 자식을 더 사랑합니다. 자식이 죽는 것보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더 낫다고 여깁니다.
 
우리 아버지 되신 예수께서도 우리를 위해 목숨을 던지시는 분입니다. 15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우리의 아버지 되시고 목자되시는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십니다. 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목자가 참 목자입니다. 자신의 목숨이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 길로 들어갑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자신을 죽일 것을 알지만 그곳으로 들어가십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강도떼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가십니다. 강도떼에게 빼앗긴 내 양떼를 찾기 위해서 사자와 곰의 이빨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가셔서 빼앗긴 자신의 양떼를 찾아오십니다.
 
 당시 강도들이라고 불리는 종교지도자들은 양들을 위해 일하지 않고 오히려 양의 것을 착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의 율법과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양의 것으로 자기만 먹는 자들이었습니다. 에는 선한 목자와 거짓 목자에 대해 나오는데요. 거짓 목자들은 양들이 먹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기만 먹는다. 양들의 고통에 무관심하며, 오히려 포악하게 양들을 다스린다. 양들은 흩어지고 들짐승의 밥이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시며 다윗과 같은 목자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목자되신 참 하나님은
 
나의 양 떼를 찾아서 돌보아주는 분이고요.
 
흩어진 모든 곳에서 양 떼를 구하시는 분이고요.
그들을 먹이는 분.
양 떼를 눕히시는 분
헤매는 것은 찾아오고, 길 잃은 것은 도로 데려오며
다리가 부러지고 상한 것은 싸매어 주며,
약한 것은 튼튼하게 만드는 분
 
참 목자되신 하나님은 이런 분입니다. 절도와 강도, 도둑, 삯꾼, 이리는 폭력적으로 양들을 힘들게 하고, 다분히 위협적입니다. 그리고 무관심하며 무책임합니다. 이러한 대조되는 인물들과 달리, 예수님은 목숨을 다해 양들을 지키며 기르시는 분입니다. 그리하여 양들이 생명과 구원을 얻도록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16절에 ‘다른 양들’이 나옵니다. 이 다른 양들은 누구일까요? 먼저 이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이방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양의 우리 즉, 뜰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자들, 양의 무리에 들어오지 못한 자, 공동체에 속하지 못한 자들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이들을 부정하다며 배제했지만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에게도 찾아가셨고, 죄인이라 불리는 세리와 음란한 여인에게도 찾아가셨습니다. 저주 받았다고 하는 병든 자들에게도 찾아가서 구원의 손길을 베푸시고 하나님 나라에 동참시키셨습니다.
 
16절에 “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이렇게 하나님은 바깥에 있는 자들까지도 포괄하시며 그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십니다. 그 희생이 안에 있는 자들과 밖에 있는 자들까지 연합을 이루시고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관계와 통로를 만드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적 죽음을 통해 구원을 얻습니다. 삯꾼은 자기 욕심을 위해 일하지만 참 목자되신 우리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목숨으로 지키십니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까지 의지하고 신뢰해야 할 분은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인도를 통해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갈 때, 그의 양들은 하나가 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고요. 남자와 여자, 종과 자유인이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갈 때 하나가 되며 조화를 이룹니다.
 
우리 모두가 목자되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듣지 못한다면 들을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여서 그 우리에 안전히 거하고 밖에 있는 양들도 우리 안으로 들어와 품을 수 있게 하는 희생과 연합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가 주변 사람과 이웃들에게 선한 공동체, 선한 양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 되십니다. 목자되신 하나님만 따라가게 하옵소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지팡이와 음성으로 인도해주옵소서. 우둔한 자 되지 않게 하시고 지혜롭고 순종적인 양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양들이 함께 즐거워하는 양 떼 목장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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