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31-40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일컬으며, 하나님과의 일체를 주장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신성모독이라고 간주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곧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율법에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라는 말씀이 있다는 것으로 대응하십니다. 시편 82:6 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렇게 나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시편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너는 신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 라고 말하지 않느냐, 나도 그렇고 너희도 그렇다.
우리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귀한 아들이고 하나님과 연합을 이룬, 하나님과 하나된 신들입니다. 영적 존재들이라는 것이죠.
다른 모든 우상의 신들보다 우리는 존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딸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교만해 보이고 신성모독처럼 들리시죠? 우리도 그러니 당시 전통적인 고집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은 더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신들보다 존귀하게 여기시고, 천사들보다 영광스럽게 여기십니다.
거기다가 예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35절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은 신이라 하였노라
예수께서는 우리의 존재를 하나님의 영적 존재로 끌어 올리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선포이고 유대인들의 사고방식을 깨뜨리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신적인 존재라고 말씀하시지만 예수께서는 실제로 신이 되십니다. 하나님과 하나이시고, 연합을 이루신 하나의 존재이십니다.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 곧 예수님인 것입니다.
그리고 37절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이렇게까지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지 않으려면 내가 행하는 일이라도 보고 깨달아라’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과 사랑, 말씀을 보고 내가 아버지께 속한 아들이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제 유대 지역을 떠나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으로 옮기십니다. 요단강 동편일 것입니다. 그곳은 유대 지도자들의 힘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39절에 따르면 예수님과 논쟁하던 유대인들은 마침내 예수님을 체포하려 했습니다.
유대인들 입장에서 아마도 신성모독을 일삼는 예수님을 그냥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시며, 아버지와 하나라고 하시자, 예수님을 돌로 치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요단강 건너편으로 간 것은 아마도 유대인들의 위협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피신하자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피신을 그들의 승리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의 사역이 실패했다고 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돌아간 자리에서도 많은 믿는 자들이 생겨납니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죠.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위축되고 실패하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 나라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섭리 속에 믿는 자들은 더욱 늘어갔습니다. 유대인들을 피해, 피신한 그 곳에 더 많은 복음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한편 본문은 예수님이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시자, 사람들이 두 종류로 나뉘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증언에 분노하여 예수님을 돌로 치려하거나,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단락에서는 예수님을 믿는 많은 사람들을 언급합니다. 이것은 요한복음이 일부러 드러내고 있는 대목입니다.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과 예수님을 믿는 많은 사람들을 대조시키며 사람들이 예수님을 잡으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과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시는 그 음성을 듣고 참여하는 자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서도 너는 내 딸이다, 내 아들이다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믿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를 믿고 따르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늘뜻펴기 > 새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다 (0) | 2024.05.12 |
---|---|
예수의 눈물 (0) | 2024.05.12 |
나는 믿지 아니할지리도 그 일은 믿으라. (0) | 2024.05.12 |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0) | 2024.05.04 |
강도 (0) | 202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