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설교
요한복음 10:22-30
수전절은 헬라 왕 안티오쿠스 4세에 의해 더럽혀진 성전 제단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히브리어로 ‘하누카’라고 하는데요. 이는 ‘봉헌’ dedication이라는 뜻입니다. 헬라 왕 안티오쿠스 4세는 자신을 스스로 신이라 일컬었습니다. 또한 그를 통해 신이 나타났다 하여, ‘신현’이라는 뜻으로 에피파네스라 불렸습니다.
기원전 169년 안티오쿠스 4세는 제국의 일치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피지배민들의 종교와 관습을 금지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의 성전 제사와 안식일 준수는 금지되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전 안에 있는 기구들을 탈취하여, 자기 성으로 가져갔습니다.
기원전 167년에는 성전에 이방인 신상을 세웠을 뿐 아니라 성전 제단에 돼지 피를 바쳐,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가증하게 여기는 일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겠죠? 분노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침내 기원전 164년에, 이방인들을 예루살렘에서 몰아내고, 성전을 회복했습니다. 그렇게 성전 제단을 거룩하게 하여 다시 바쳤습니다. 이것을 기념하여 해마다 수전절로 지키기로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로 이러한 수전절을 배경으로 성전에 나타나셨습니다. 유대인들과의 논쟁 중에 자신이 누구시며 어떤 일을 하시는지 드러내십니다.
수전절과 선한 목자 예수님
민족의 구원을 기념하는 절기인 수전절에 유대인들은 정작 자신들의 구원자를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인지 더 정확하게 말씀하실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신이 계속해서 계시 하였지만, 유대인들이 믿지 않았음을 지적합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은 그들의 선택이지만, 이는 동시에 그들이 예수께 속한 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예수께 속한 것인지를 나타내는 증거는 그들의 믿음과 순종입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속한 양이라면, 그들은 목자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양이 아니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예수님의 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의 길을 따르지 않는 자는 그릇된 길로 갈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이신 예수님
10절에 도둑은 양을 죽이고 멸망시키기 위해 온다고 했습니다. 이리는 양을 훔치고 해치고요. 그러나 예수께서는 양에게 생명을 주고 양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이는 곧 아버지의 구원과 동등시 됩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행하시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지키십니다. 그리고 그 목자되신 예수님의 손에서 그 누구도 양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빼앗다’는 이리가 양을 훔칠 때 쓰인 동사이기도 합니다. 이리는 양을 훔치려 하지만, 예수께 속한 양은 절대 훔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영원히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이 그의 양을 영원히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29절에 나와있죠.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기르시는 백성이요,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입니다. 이제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새 이스라엘로서, 하나님과 예수님이 돌보시는 양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역할은 곧 하나님 아버지의 역할과 동등시 됩니다. 이는 예수님의 하나님되심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급기야 예수께서는 자신과 아버지가 하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하나님이 하나이신데 그것은 제자들이 하나가 되는 것의 본이 되고 모델이 됩니다. 예수님과 하나님은 한 뜻을 가지고 같은 사역을 하십니다. 그 일치된 사역의 정점에 양을 돌보시는 사랑이 있습니다.
교훈과 적용
예수님은 새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십니다. 신약시대 마카비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을 이방 민족으로부터 구원한 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예수님은 새 이스라엘인 그분의 교회를 구원하십니다. 주님의 교회는 예수님에 의해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 받았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능력의 손으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이리의 공격으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목자처럼, 예수님은 능력의 손으로 그의 양인 우리를 지키십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손에서 그 백성을 빼앗을 수 없듯이, 예수님의 손에 있는 우리를 넘보지 못합니다.
마지막 셋째로 예수님은 하나님과 하나 되어 일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시키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은 하나님이셨고, 하나님과 함께 일하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찬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 하루도 우리의 구원자되시는 예수님의 구원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이리의 공격으로부터 지키실 주님의 능력에 감사하고 주님께 찬양과 존귀를 드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주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죄로부터 구원하시고, 오늘 하루 나를 괴롭히는 힘으로부터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 주님을 바라보며 신뢰합니다.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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