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였더라.

E.step 2024. 5.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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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2:37-41
 
1) 표적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12:37-41)
 
사람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많은 표적을 보고도 믿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많은 기적을 일으키시고 병든자를 고치시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지만 사람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신기한 존재로 여기기는 하지만 자신의 삶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삶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더 자신을 지키려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살아가지만 자신의 삶을 바꾸는 일에는 마음을 닫습니다. 변화란 어렵고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자신의 삶에 이익이 되지 않는 변화는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많은 표적을 보고도 믿지 않는 이유는 이사야서에서 이미 증거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에 보면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느냐? 주님의 능력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구원자에 대한 소개도 듣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도 마음이 굳은 그들은 믿지 않습니다. 또한 40절에도 말씀을 인용하면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둔하게 하시고 귀를 막으시고 눈을 감아서 볼 수도 없고 깨달을 수도 없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는 말씀이지만 한 편으로는 인간의 완고함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라는 것은 그만큼 그 백성들이 그렇게 천성적으로 말씀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 절대 바뀌지 않고 고집 센 사람을 보면서 말할 때 ‘저 사람은 절대 안 바껴, 타고났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는 의미로 말합니다.
 
그와 같은 의미입니다. 모세가 10가지 재앙을 보냈지만 바로의 강퍅한 마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거기서도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굳은 마음이 너무 강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책임을 돌리고 우리의 죄를 피하면 안 됩니다. 인간의 완고한 마음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말을 합니다.
 
‘악한 영이 우리로 하여금 죄짓게 만든다.’
 
라고 말합니다. 악한 영 때문에 내가 죄를 짓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만 말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악함에 죄책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 다른 이들에게 악한 일을 하거나 악한 마음을 품는 것은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악한 권세가 우리를 괴롭히고 지배하려 하지만 우리가 악한 영 때문에 나쁜 생각과 행동을 한다라는 것은 자칫하면 핑계가 될 수 있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회피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잘못은 내 잘못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악한 영에게 핑계를 댄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는 악에게 지배를 받는 죄의 종이 되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힘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나의 연약함을 인정함으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은혜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42절을 보면요. 예수님을 믿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을 하지 못합니다. 회당에서 쫓겨날까봐 두려워서 말을 하지 못합니다. 종교지도자들에게 출교를 당할까봐 자신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을 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변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자신들이 기다려온 구원자인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에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믿음을 거부합니다. 높은 직책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양심을 포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영광보다 지금 누리고 있는 사람의 영광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애굽의 바로도 그랬고요. 선지자들의 외침을 들었던 왕들도 그랬고요. 예수님 당시에 종교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리보다 자신의 자리와 이익이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진리가 나타나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영광이 더 우선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도 예수님이 나에게 이익이 되면 믿고, 손해가 된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지는 않는지요.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자신의 영광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입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시면 영광이고, 내 기도를 안 들어주시면 미워하는 신앙은 아닌지요.
 
우리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주님의 이름으로 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우리 삶에서 작은 부분부터라도 손해보는 일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손해볼 때 우리가 낮아질 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영광으로 빛나십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위해 내가 희생하는 것이 우리의 영광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내 마음을 녹여주옵소서. 주님께서 내 마음을 만지시어 부드러운 마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알맞게 심겨지게 하옵소서. 그 말씀의 씨앗이 자라서 하나님의 영광으로 맺혀지게 하옵소서. 내 영광, 나 자신을 위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영광스러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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