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E.step 2023. 5. 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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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새벽설교 로마서 12:9-13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는 앞부분과 뒷부분을 연결해주고 더 강한 명령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합니다. 앞에 열거한 것들이 모두 사랑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언과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위로하는 일, 구제하는 일, 다스리는 일, 긍휼을 베푸는 일 모두 사랑입니다. 우리가 성도의 공동체를 위해 하는 일은 모두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행하지 않아서 문제이지 우리가 공동체를 위하는 일은 어떤 일이든 사랑을 행하는 것입니다. 청소를 하는 것, 누군가를 돕는 것,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 모두 공동체를 위해 사랑을 행하는 일입니다. 또한 사랑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9절 말씀을 원어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명령형으로 명제적으로 말하는데요. 새번역 성경으로 보면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라고 나옵니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은사의 일, 섬기는 일은 거짓으로 행할 때 사랑이 아닌 위선이 됩니다. 우리가 공동체를 위해서 행하는 섬김과 봉사가 공동체를 사랑하느 ㄴ마음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그 일은 거짓이 되고 자신을 위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사랑이 없는 위선의 섬김에는 다른 것들이 들어오고 방해 받을 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어긋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를 보면요. "미워하다"는 αποστυγουντες인데요. 이 말은 '격렬하게 증오하다. 몹시 싫어하다'는 뜻을 지닌 강한 말입니다. 악을 몹시 싫어하고 선에 속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선에 속하여 살려고 하지만 악에도 발을 담그며 이익을 얻고자 합니다. 우리 마음이 악에 속하는 것을 내버려 두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죄와 싸우되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는 않습니다. 악을 행해서 격렬하게 증오하지는 않는 것이죠. 선과 악을 같이 가지고 동행하면서 행하는 은사는 사랑이 없는 교회 일이고요. 다시 말하면 위선의 일이 됩니다.
 
'악을 격렬하게 증오하고 선에 속하라'는 것은 성도의 공동체를 완성시키는 그리스도에 속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공동체 생활에 그리스도가 빠지면 사람들의 이해 관계만 남는 '거짓 선', '위선'만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적 선이신 그리스도를 위해, 그리스도께 속해서 그리스도의 은사와 섬김을 해나가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의 은사와 섬김 뿐만 아니라 가장 기본적이고 처음 주님의 일을 행했던 제자의 직도 사랑을 자격으로 요구하십니다. 요한복음 21장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요구하신 것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양무리 공동체를 돌보기 전에 주의 일의 목적과 요건으로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 모든 은사의 싲가이자 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10절에서 형제를 서로 사랑하라고 하고요.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라"고 하십니다. 서로 먼저 하라는 것은 다른 번역으로 보면 '존경하기를 서로 상대방을 능가해라'라는 표현으로 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로 존경할 때 상대방을 존경하는 표현을 상대방보다 늑아해서 하라는 뜻입니다. 상대방을 존경할 때 '제가 더 존경합니다'라는 마음과 표현을 가지라는 것이죠. 누군가가 나를 칭찬하면 이에 질세라 상대방을 더 칭찬하고 높이 세우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지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0절에 나온대로 '먼저'하라고 하죠. 우리가 서로 존경하기를 먼저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존경하고 높여주는 것을 잘 못하기 때문에 말씀에 순종해서 서로 높여줘야 합니다. 이것에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먼저 인사하는 것입니다. 인사 받기를 기대하지 말고 먼저 인사하는 겸손함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서로 인사를 안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학생들도 서로 인사를 안 합니다. 길에서 마주쳐도 서로 폰하는 척 하면서 지나갑니다.
 
저도 어릴 때 인사를 잘 안해서 부모님께 많이 혼났습니다.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집에 들어오셔도 인사를 잘 안했습니다. 어느날은 아버지가 방에 있는 제게 오셔서 '아드님, 다녀왔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장난으로 하셨지만 아들을 높이는 아버지의 지혜로운 인사 방법이었습니다. 아버지라고 해서 인사 받기를 기다리지 않고 아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아버지의 겸손함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지혜와 익살스러움이 필요합니다. 나이 많다고 인사 받기만 기다리지 말고, 직분자라고 인사 받기를 기다리지 말고, 어색하다고 인사 안하지 말고, 서로 먼저 존중하는 마음으로 인사하는 것입니다.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승리자입니다.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상대방 존경하기를 능가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먼저 인사하며 서로 먼저 존중하고 서로 먼저 존경하기를 앞장서는 성도의 공동체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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