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9-1-24
"경건한 사람은 침묵과 평정을 통해 성장하고 성경의 숨겨진 신비를 발견한다."
기독교는 2000년 동안 오랜 신앙의 훈련 방법들을 익혀왔습니다. 전통적인 영성훈련들이 있는 것이죠. 기독교 역사 초기 신학자와 교부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하나가 되고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고 싶은 기도를 할 수 있을까 이론과 실제적 방법들을 연구해왔습니다. 우리가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지식이 부족하고 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앙의 선배들과 교회 역사에서 신앙을 가지고 씨름해왔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고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영적 생활을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침묵입니다. 모든 영성가들과 교회 역사에서 스승들은 늘 침묵을 금으로 여겨왔습니다. '침묵하지 않으면 독락할 수 없다. 침묵은 입을 다무는 행위라기보다 귀를 여는 행위다. 입을 다물어도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침묵이 아니다." 결국 우리가 침묵하고 독락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와 세상에 하시는 말씀을 더 잘 듣기 위함입니다.
예수님도 긴 침묵의 시간을 사막에서 보내셨습니다. 홀로 40일동안 지난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막을 히브리어로 '미드바르'라고 하는데요. 이 단어는 '다바르'라는 '말하다'의 의미에서 나왔습니다. 즉 광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사막, 의지할 것 없는 사막, 두려움만 있는 그 사막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곳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만 말씀하실 수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 소리도 없을 때 절대자의 음성을 듣기가 가장 좋습니다. 폰도 끄고요. TV도 끄고요. 모든 필요한 것들을 다 꺼야 창조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의지하는 것들을 다 내려놓으라는 것이죠. 나를 채우고 있는 것들을 다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할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 조용한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예수께서 한적한 곳을 찾아가셔서 홀로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폰 보는 시간, TV보는 시간, 누군가를 만나는 시간을 줄이고 홀로 깊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430년대 영성가인 아바 아르세니우스는 기도 중에 이런 음성을 듣습니다.
"아르세나우스, 벗어나고, 침묵하고, 항상 기도하라 이것이 죄를 없애는 길이다."
침묵은 우리 자신을 성결하게 하는 방법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늘 기도하지만 내 소리만 냅니다. 내 할 말만 하고요.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듣는 마음이 곧 지혜입니다. 침묵할 때 고요함 속에서 찾아오시는 전능자의 숨결을 느끼고 그분의 마음이 와닿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그 숨결을 따라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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