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주일저녁예배

위로부터 오시는 이

E.step 2023. 2. 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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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3:31-36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영생은 무엇일까요? 영생은 영원한 생명의 줄임말이죠. 영원한 생명을 말하기 위해 영원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헤아려 봐야 합니다. ‘영원’은 무슨 의미일까요? ‘영원’은 우리가 흔히 무한한 시간을 말합니다. 끝없이 가는 무한한 시간, 영원한 시간을 말할 때 영원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너무 좋은 시간이 생기면 ‘이 시간이 영원하면 좋겠어’라고 말하죠. 그 행복한 순간이 무한히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 같이 있을 때, ‘우리는 너무 사랑해, 이 순간이 영원하면 좋겠어’라고 말을 합니다. 그 말을 하는 그 순간이 사실 영원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조금 이상하죠? 그런데 영원이라는 말은 무한한 시간일 뿐만 아니라 시간을 초월한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원하다’라는 말은 무한하다와 동일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영원을 표현하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영원이라는 말에 무한은 부분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영원이라는 말에 더 가깝고 깊은 의미는 시간을 초월해 있다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 사랑할 때 그들에게 시간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구요. 또한 시간과 공간, 환경에 그렇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둘만 있으면 되거든요. 다들 이런 경험이 있으시죠? 없으신가요?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둘이서 행복하고 둘에게만 빠져있는 그 상태와 모습이 영원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영원에 대해 영적 의미를 알아야 하지만 일상적인 의미에서 바라보면 그렇다라는 것입니다.

영원에 대한 조금더 쉬운 예로 서로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간의 모습을 시간을 초월한 영원의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과학에 대해 조금 관심을 가지면 과학에서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우리에게는 이해하기 참 어렵죠. 우리는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시간이 없다? 시간이 흘러가지 않는다? 그럼 좋기도 하겠죠.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시간이 흘러가지 않으면 좋을 것이구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도 시간이 멈춘다면 좋은 소식일 것입니다.

우리는 시공간 속에 갇혀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주 안에서 그리고 지구 안에서 시간과 공간이라고 하는 물리적 원리 속에서 우리가 작용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이론도 있구요. sf영화에 보면 시공간이 접혀서 인간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신기한 현상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허구가 아니라 과학적 이론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실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요. 그리고 그 과학적 설명을 아무리 공부하고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고 말하는 사람들도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의 한계를 나타낸다고 봅니다. 인간은 인간의 차원과 그 이하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차원이 2차원을 이해하지 못하고, 2차원이 3차원을 이해하지 못하고, 3차원이 4차원을 이해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점이 선을 이해하지 못하고, 선은 면의 차원을 볼 수도 알 수도 없습니다. 또한 면은 입체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인간들의 세계를 보고 이해할 수 있고, 동물들과 식물들을 연구하고 파악할 수 있지만 그 너머의 세계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 피조물인 인간의 세계는 하나님의 차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만 말씀하시고 가르쳐주십니다. 성경을 통해 여러 역사를 통해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이정도면 충분하다라고 할 정도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있도록,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계시하시고 가르쳐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가 충분히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또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보내셨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는 위로부터 오신 이구요, 무한한 차원인 예수께서 인간의 차원으로 맞춰서 오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차원에서 인간의 차원으로 내려오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차원을 인간의 차원으로 몸소 보여주심으로 하늘의 차원을 이 땅에서 구현해 내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늘 하늘의 세계와 연결되어 계셨고, 그 연결을 놓지 않으시려 홀로 기도의 시간을 가져서 영원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자 속에 머무르는 영원함” , 플라톤, 『티마이오스』

하나님 속에 머무르는 것이 영원함이다.

결론
우리는 위로부터 온 자들입니다. 땅에서 난 자들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온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들입니다. 하늘에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늘에 접속된 것을 끊지 마시고 늘 하나님과 연결되는 시간을 가지고, 영원의 시간 속에서 살아감으로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살아가시는 우리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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