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대제사장이 예수를 신문하다.

E.step 2024. 9. 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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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8:19-24
찬송가 86
 
대제사장 안나스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제자들과 가르침에 대해 묻습니다. 제자들에 대해 물었다는 것은 제자들이 뭐하는 사람인지, 얼마나 되는지를 물은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떤 실력이나 힘을 가지고 있고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지를 알아봅니다.
 
권력을 가진 자는 권력을 지키려고만 하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사용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에 대해 물으신 이유는 그를 다르는 세력을 보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세력이 점차 많아져서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해 잡아왔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것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는데 위협이 될까 불안함에 그러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 물었다는 것은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의도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과 교훈을 현장에서 비판하고 그것으로 죄를 더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가르침과 율법에 갇혀있는 그들에게 율법을 넘어서는 사랑을 행하는 가르침에 대해 종교지도자들은 신성모독으로 고발하고 처형할 것입니다.
 
잡혀 온 상황에서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들은 예수님의 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그 말을 죄로 만들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에 드러내놓고 말하였소,
나는 언제나 모든 유대 사람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으며,
아무것도 숨여서 말한 것이 없소.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묻소?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를,
들은 사람에게 물어보시오.
내가 말한 것을 그들이 알고 있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는 늘 드러내놓고 말씀하셨습니다. 7:26에도 예루살렘 사람들이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 아닙니까?
보십시오.
그가 드러내놓고 말하는데도,
사람들이 그에게 아무 말도 못합니다.
지도자들은 정말로 이 사람을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것입니까?"
 
예수께서느 ㄴ늘 드러내어 세상에 말씀하셨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께서 그리스도라고 생각했겠지만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에 메시아라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방해만 될 뿐입니다. 그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기보다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여깁니다.
 
예수께서 많은 사람들에게 성전과 회당에서 하나님 나라와 삶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8:26에서는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대로 세상에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세상에 말씀하셨고 가르치셨습니다. 듣기 싫어하는 자들이 듣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사야 45:19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어두운 곳에서 은밀하게 말하지 않았으며 야곱의 자손에게 '나를 허무하게 찾아라'하지도 않았다. 나 주는 옳은 것을 말하고, 바른 것을 알린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세상에 선포되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고 부분적으로만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세상을 향한 말씀입니다.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과 모든 열방 민족에게 선포되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과 생명은 없습니다. 모든 생명들에게 보편적으로 해당되고 이루어지는 진리입니다.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진리이고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교지도자들도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들은 사람에게 물어보시오. 내가 말한 것을 그들이 알고 있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전하신 말씀, 들은 사람이 무어라 하는지 알 것 아닌가"하십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랫사람 경비병이 "대제사장에게 그게 무슨 대답이냐?"하면서 손바닥으로 때립니다. 경비병은 오클로스라고 해서 '무리'라는 뜻인데요. 거룩하지 못하고 속된 사람들을 차별적으로 여길 때 사용하는 단어였습니다.
 
요한복음 7:49에서 종교지도자들은 성전 경비병을 향해 '율법을 알지 못하는 무지렁이들은 저주 받은 자들이다'라며 말합니다. 경비병들은 율법을 알지 못했고 무시 당했습니다. 경비병은 율법을 따지거나 진리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습니다. 그저 태도만 봅니다. 본래 말싸움에서 지는 사람들이 태도를 가지고 지적합니다.
 
논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태도를 들먹인다든지, 다른 것들로 이기려 합니다. 그리고 경비병은 자신이 주인이 됩니다. 마치 자신이 대제사장이라도 되는 듯이 대제사장을 힘입어 큰소리칩니다. 권력자의 마음에 들고 싶은 마음과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인정 받으려 합니다. 무엇이 옳은지 모른채 권력만 따라가고 강한 힘을 의지하는 전형적인 권력의 하수인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사도행전 23:4에도 등장합니다. 바울이 대제사장 앞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치실 것이오"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사람이 "그대가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모욕하오?"하고 똑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진리가 아닌 상하관계, 권력입니다.
 
권력에 대항하는 것을 불순하다고 여기고 진리보다 자신의 말을 잘 듣는지 안 듣는지가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적인지, 도움이 되는지로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예수께서는 잘못된 것을 말해보라고 합니다. 그들은 할 말이 없기 때문에 폭력으로 예수님을 대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른 복음서에도 나오지만 비교적 요약되어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잘못된 점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하게 말하지 않아도 대제사장의 잘못은 읽는 사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가야바와 안나스의 부패는 초대교회와 역사에 기록되어 전해졌습니다.
 
그들은 참 대제사장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참 대제사장은 예수님 뿐입니다. 히브리서 4:14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늘에 올라가신 위대한 대제사장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 고백을 굳게 지킵시다"
 
우리도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예수를 따라 진실한 증언을 하고, 옳은 길을 가며,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주의 자녀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기도
하나님, 주님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십니다. 대제사장 예수님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오늘 하루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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