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5:7-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우리와 같이 부족한 사람을 받아들이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받아들여졌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로부터 거절을 받았다면 우리도 다른 이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환영 받은 자들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을 환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예전에 제가 청년들을 차로 집까지 데려다 준적이 있습니다. 4명의 청년들이 모임이 끝나고 한 청년의 집으로 가서 놀기로 했습니다.
저는 데려다주기만 했는데요. 가는 길에 청년들이 얘기하기를 전도사니몯 같이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알겠다고 하고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언니가 있었는데 언니가 저는 들어오면 안 된다고 했대요. 화장도 안 하고 그래서 그렇대요. 그렇죠. 갑작스럽게 가는 건 조금 예의가 아니죠. 그래도 문전박대를 당하니 서운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생 청년이 '죄송하다고' 다음에 초대하겠다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속상합니다. 내 자체가 거절 당한 기분이죠.
'받으라'라고 하는 말의 성서원어는 'προσελαβετο'입니다. 이 말은 '받아들이다', '영접한다' 또는 '같이 먹는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같이 밥을 먹는 겁니다. 겸상하는 거죠. 우리가 누군가를 받아들인다고 할 때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으면 받아들이는 겁니다. 같이 밥을 먹고 싶지 않으면 그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는 거죠. 같이 밥을 먹는 것, 식탁의 교제가 환영의 모습이고 건강한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예수께서도 우리와 겸상하셨습니다. 인간들과 어울리시며 함게 식탁의 교제를 하셨고 먹을 것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서로 환영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우리를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그 대상이 유대인이든지, 아니면 같이 겸상할 수 없었던 이방인이든지 상관없이 그 경계가 허물어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유대인으로 오셨지만 그것은 아브라함의 계보를 잇기 위함이고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영광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유대인 뿐만 아니라 부정하다고 여김받고 구원의 대상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던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긍휼하게 여기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존재가 됩니다.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첫 번째로 9절에 나와있듯이 시편 18:49
"뭇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주님게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다윗은 모든 나라들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선포합니다. 모든 나라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만들겠다고 당당하게 선포합니다.
둘째로, 10절에 나와있듯이 신명기 32:43에 모세가 노래합니다.
"모든 나라들아, 주님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여라."
셋째로, 11절에서도요. 시편 117:1입니다.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모든 나라, 열방, 이방 나라들에게 주를 찬양하라고 선포합니다. 유대 민족 공동체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구약시대부터 모세와 다윗과 시편의 기자들을 통해 모든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게 영광을 돌리라고 말합니다. 넷째로, 이사야 11:10에 보면요. "그 날이 오면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깃발로 세워질 것이며, 그가 있는 곳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바울은 이사야의 말을 다시 하면서 이방 사람이 그리스도께 소망을 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을 위한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은 모든 나라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고 그리스도께 소망을 둘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든 나라의 하나님입니다. 우리들은 선을 그을지라도 하나님은 선을 긋지 않으시고 모든 나라 가운데서 하나님이십니다. 이 땅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 땅이 창조자 하나님을 찾고 찬양하는 것이 창조된 생명들이 마땅히 할 일이고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로마 교회의 갈등을 따라선 안 됩니다. 사람 간에 선을 긋고, 경계를 세우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나와 우리와 이웃과 모든 나라들이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기대합니다. 성령게서 우리 영을 하나로 충만하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모든 인종이 하나님을 부르기를 기도합니다. 너와 나의 구분없이, 차별없이 모두가 예수 이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함께 즐거워하기를 바랍니다. 함께 찬양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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