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펴기/새벽

국가에 순종하라

E.step 2023. 6. 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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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은 로마서 13장 뿐만 아니라 디모데전서 2:1, 디도서3:1에서도 국가권력 및 지배자에 대한 존경과 복종을 권고합니다. 베드로도 베드로전서 2:13-17에서 국가에 대한 윤리적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3장에서는 하나님이 국가권세를 부여했다는 말씀과 양심에 의한 복종(5절), 납세의 의무(6절)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에 복종을 하려면 두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세속 권력에 권력을 부여하셨는가?입니다. 부여하셨다면 왜 부여하셨는가?입니다. 둘째로는 세속 권력이 하나님의 임무와 어긋날 때에도 그리스도인은 시민으로서 복종해야 하는가입니다.
 
그렇다면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봐야 합니다. 국가는 교회와 다릅니다. 구약시대처럼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신 왕이 다스리는 국가와 교회가 일치된 권세도 아닙니다. 바울이 말하는 '권세'는 엑수시아로서 행정용어로 사용된 단어입니다. 국가기관과 관직을 부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행정으로서의 국가의 의무는 '선한 일'을 보호하고 독려하며, 칭찬하고 상을 주고 법과 정의를 지키고 '악한 일'을 방지하는 국민과 나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3절에서 국가의 역할을 바울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스리는 자는 선한 일을 하고 악한 일에 대해서는 막아야 한다. 국가는 선을 행하는 자를 칭찬합니다. 따라서 국가의 과제는 공공의 선 또는 공공의 이익을 목표로 발전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국가의 기능과 목적이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세입니다. 국가의 관리와 직무 자체가 신성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역할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이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운영해 나가시는 방법이자 질서입니다. 우리는 국민으로서 그 의무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이 복종이 절대적인 굴종이나 무비판적인 예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무조건적인 복종을 했다면 로마 황제를 신으로 받아들이라는 명령에 복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순교한 것으로보아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종이 그리스도인이 세상 권세에 지켜야 할 의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서 13장에서 권고하고 있는 말씀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가 로마의 나라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이스라엘이 아닐지라도 그 세상 속에서 로마의 권세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과 너희가 법을 어기지 말고 양심적으로 법을 잘 지키는 것과 싫을지라도 로마에서 세금을 내는 일도 정직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행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염려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세상 권력에 대한 거부감으로 그리스도 공동체가 로마의 법을 따르지 않을 때 그리스도인들이 피해를 보고 사회적으로 소란스럽게 되고 처벌을 받게 되는 모습을 걱정했던 것입니다. 기독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바울의 권고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금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면서 이 땅에서는 우리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지키고 교회에서만 모범신앙인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모범시민으로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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