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해변

Oriens 2026. 4. 26. 23:01
728x90

예배 후에 아들 셋과 바다로 갔다. 초한이는 돌봄 선생님께 남겨두고 다섯명이서 갔다. 막내 없으면 껌이다. 점심 시간이라서 장수돌짜장을 먹으러 갔다. 요한이가 짜장면을 좋아해서 비싼 짜장면이지만 먹었다. 주한이는 탕수육을 좋아해서 탕수육을 시켰는데 별로 먹지 않았다. 지한이가 많이 먹었다. 주한이는 오징어를 많이 먹었다. 돌짜장 하나, 짬뽕 하나, 탕수육 하나 시켰다. 더 시켰어야 했던 것 같다. 나는 짜장면 한 입 먹었다. 탕수육과 짬뽕으로 배를 채웠다. 배를 채우지는 못했다.

그래도 요즘 많이 먹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인간은 한 끼에 빵 한 조각 먹으면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줄이는 중이다. 아침과 저녁은 단백질 쉐이크만 먹으려고 한다. 아들들은 가게에서 밥을 먹으면 금방 먹고 바로 정신이 산만해져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려고 한다. 뭘 보여달라고 한다. 근데 폰은 세개인데 아들은 셋이고 서로 각자 다른걸 보여달라고 해서 요즘 통일이 안 되고 힘들다. 공폰을 들고다녀야 하는데 여력이 없다. 

밥을 얼른 해치우고 해변으로 갔다. 좋은 자리에 주차를 하고 모래놀이 도구를 챙겨서 놀았다. 모래놀이는 아들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다. 모래놀이만 있으면 어디든 천국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신경쓰이긴 했다. 지한이는 콧물이 났다. 모래놀이 하다가 바다 가까이 가서 조개도 주워왔다. 주한이는 엄마 보고 싶다고 울면서 가자고 한다. 파도가 무서운가보다. 요한이는 물에 들어가려고 한다. 겨우 말렸다. 아들셋을 데리고 걷는 모래사장이 멋이 있다.

챙겨간 빵과 떡을 조금 먹이고 돌아가는 길에 애들은 다 뻗었다. 아직 초한이 돌봄 선생님이 계실 시간이 남아서 우리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카페에 들렀다. 차가 잘 보이는 곳에 창문을 다 열어두고 아이들을 재우고 우리 둘은 야외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라테와 대추차를 마셨다. 처음 가는 카페였는데 이동네에선 유명한 카페였다. 고즈넉한 한옥 카페였다. 잠시 30분정도의 여유였다. 소중한 시간이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이런 시간의 귀중함을 누린다.

요한이가 먼저 깨서 차 안에 엄마 아빠가 없는 것을 보고 놀래 엄마 아빠를 찾는다. 나는 바로 달려간다. 달려가는 길에 요한이와 눈이 마주쳤고, 요한이는 안도했다. 그 소리에 지한이가 깼다. 요한이는 앉아있었고 지한이만 데리고 왔다. 왔더니 주한이가 깼다. 아들들을 다 데리고 카페 테라스에 왔다. 아들들은 머핀 하나 사주고 카페 구경을 했다. 정원이 있었고 다육이가 많았다. 카페 옆에는 골목길이 있었는데 애들이 자꾸 가려고 해서 데리고 갔다. 오랜만에 보는 골목길이다.

주택 두 개를 끼고 골목길을 돌았다. 고양이 네 마리가 식당에 있었다. 미꾸라지를 먹는 고양이를 봤다. 주한이 지한이만 데리고 갔는데 고양이를 좋아한다. 무서워하면서도 신기해한다. 주한이 지한이는 형에게 가서 미꾸라지 먹는 고양이를 봤다고 한다. 요한이는 달려가서 보러간다. 지금 요한이는 야식라면을 먹는다. 내가 유튜브 먹방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아이들 데리고 먹방해서 돈 버는게 금지되어 있다고 했더니 자기는 돈 따위 필요 없다한다. 우리는 부자라고 하나님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0) 2026.08.04
요한이의 지혜  (1) 2026.05.21
아들들과 첫 구역예배  (1) 2026.04.10
식탁에 앉아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0) 2026.04.01
주한 생일  (0)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