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들들과 첫 구역예배

Oriens 2026. 4. 1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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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되고나서 첫 심방이었다. 장로님 가정에서 구역원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었다. 아내와 함께 가고 싶었는데 아들 넷을 데리고 가기는 불가능하고, 선생님께 다 맡기기도 어려운 시간과 상황이었다. 낮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 저녁시간에는 불가능하다. 다행히 장모님이 오신다고 했다. 그러나 저녁에 오실 수 있다고 해서 아내는 예배는 같이 못 드리고 저녁 먹는 시간에만 애들 둘 데리고 오라고 했다. 집에 있어도 되지만 아내도 좋아하고 나도 첫 심방예배이기 때문에 원했다.

장로님 가정에서 구역예배를 드리고 저녁 6시 30분까지 저녁을 먹으러 중식집에 갔다. 윤경이가 차를 타고 먼저 와서 기다렸다. 탕수육을 먼저 먹었다. 주한이는 탕수육을 좋아한다. 요한이는 탕수육을 먹으면서도 계속 짜장면을 찾았다. '아, 짜장면 언제 나와' 요한이는 짜장면을 좋아한다. 눈치보지 않고 계속 말한다. 가르쳐줘야 한다. 기다려야 한다고. 교인들과 같이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애들을 최대한 조용히 시켜야 했다. 

유튜브 보게 하고 최대한 얌전히 있게 했다. 짜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매운 거였다. 물에 조금 씻어서 요한이와 주한이에게 줬다. 매웠지만 애들은 잘 먹었다. 요한이는 물에 씻지 말라고도 한다. 많이 컸다. 매운 것도 잘 먹는 것이. 그런데 주한이는 탕수육을 찾았다. 탕수육을 다 먹었는데 너무 미안했다. 권사님은 탕수육을 먼저 먹고 다 먹고나서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하셨다. 원래 중식집에 가면 코스요리를 먹을 때 여러 가지 음식이 나오고 마지막에 식사로 짜장면이나 탕수육을 먹긴 한다.

그런 느낌인가보다. 보통은 동시에 시키지 않나. 그래서 요한이가 많이 기다렸다. 그러다보니 탕수육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는데 주한이가 탕수육을 더 찾았던 것이다. 나도 탕수육을 얼른 먹어야 짜장면을 먹는다는 생각에 얼른 해치웠다. 다 먹고 카페에 갔다. 카페에서 초코라테를 시켰지만 애들은 먹지 않았다. 마카롱을 사줘서 그렇다. 마카롱을 많이 사줬는데 다 먹는다. 지한이꺼 챙기라고 했는데 다 먹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권사님이 더 사주셨다. 마카롱을 먹으며 애들은 카페를 뛰어다녔다. 손님은 없었다. 소리만 안 지르게 했다. 그 모습을 보신 권사님은 '저래야 애들이지'라고 하셨다.

애들이 너무 얌전히 있어서 이상했다고. 뛰어 놀아야 한다고. 자기 아들들도 어렸을때 개척교회에 있었는데 목사님이 설교하실 때 강단 위로 올라가서 돌아다녔다고 한다. 다음에는 장로님 집에서 교구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그 때는 마당에서 고기먹으며 애들이 뛰어놀게 하신다고 한다. 블루베리도 있어서 애들이 다 먹게 하신다고 한다. 요한이도 블루베리라고 하니까 정말 좋아한다. 다른 아이들과도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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